전체 글83 와인의 품종별 특징 4편 : 시라(Syrah/ Shiraz) 품종별 특징 4번째 시간은 시라(쉬라즈)입니다. 구대륙에서는 시라라고 부르며, 신대륙 특히 호주에서는 이를 쉬라즈라고 부릅니다. 일부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은 시라와 쉬라즈가 다른 품종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엉터리로 알고 있는 겁니다. 생산된 지역의 기후와 토양이 달라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 뿐, 유전적으로 둘은 완전히 동일한 품종입니다. 품종의 특징 시라(syrah)라는 명칭의 어원은 과거 페르시아 지역의 한 도시에서 따온 것입니다. 따라서 시라 품종의 오리지널 산지는 중동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라 품종은 십자군 전쟁 당시 중동과 그리스를 따라 유럽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품종은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 매우 진하며,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입 안에 넣었을 때는.. 2021. 11. 25. 와인의 품종별 특징 3편 : 샤르도네 흔히 샤르도네 품종을 두고 '하얀 도화지'같다는 말을 하고는 합니다. 이는 샤르도네 품종이 품종 자체의 개성보다는 만드는 사람의 양조 테크닉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가리킵니다. 잘 만들면 정말 천상의 맛을 내기도 하지만, 엉터리로 만든 샤르도네 와인은 소주만도 못한 형편없는 품질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품종의 특징 청포도인 샤르도네로 만든 와인에서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느 장소에서 재배되었는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품종으로 생각될 만큼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는데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양조 테크닉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캘리포니아 로스 카네로스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샤르도네는 굉장히 산도가 높고 산뜻합니다. 하지만 같은 지역에서 자란 샤르도네 와인에 오크 캐릭터.. 2021. 11. 24. 와인의 품종별 특징 2편 : 메를로 와인으로 만들어지는 포도 품종 중 카베르네 소비뇽 다음으로 대중적인 품종이 바로 메를로입니다. 국내에서는 생각만큼 인기가 많지는 않은 품종이지만, 블렌딩 파트너로 엄청난 인기가 있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메를로 품종의 특징 메를로는 숙명적으로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보르도 블렌딩의 핵심 파트너 품종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메를로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향과 풍미의 강도가 덜합니다. 여기서 덜하다는고 해서 결코 향과 풍미가 약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서 약하다는 뜻입니다. 사실 메를로는 모든 측면에서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조금씩 낮은 특징이 있습니다. 탄닌과 산도가 낮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일상 소비용 와인에서는 .. 2021. 11. 23. 와인의 품종별 특징 1편 :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소비뇽은 세계 양조용 포도 품종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을 전혀 모르는 분들조차도 한 번쯤은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품종명을 들어봤을 정도입니다. 품종의 특징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와인은 대체로 탄닌이 매우 강건한 편입니다. 여기서 탄닌이란 이른바 떫은 맛을 내는 물질입니다. 또한 향에 있어서도 매우 다채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카시스, 블랙베리, 블랙체리 등 주로 검은 과실 느낌의 아로마를 발현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또한 카베르네 소비뇽의 중요한 또 다른 아로마로는 '풀 계통'의 향입니다. 알싸한 허브같은 느낌을 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향으로는 피망과 민트 등이 있습니다. 이 피망 향은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카베르.. 2021. 11. 22. '와인의 눈물'에서는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나요 와인 용어 중에서 '와인의 눈물'이란 것이 있습니다. 와인잔의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와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보기에 따라선 굉장히 신비롭기도 한데, 사실 이런 시각적인 효과 외에도 와인의 눈물에서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와인의 눈물은 점도와 관련 있습니다 먼저 꿀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꿀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거꾸로 세워보시면 용기 벽면을 타고 꿀이 아주 천천히 흘러내린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꿀의 점도가 높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쉽게 말해 더 끈적끈적한 용액일 수록 더 천천히 흘러내린다는 뜻입니다. 이걸 와인에 넣어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떤 와인은 벽을 타고 내려오는 걸 관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점도가 낮은 반면, 다른 와인은 굉장히 점도가 높아서 정말 천천히 벽을 타고 내.. 2021. 11. 17. 와인의 3단계 향 - 이런 향들이 3차 향입니다 1,2차향에 이어 이번에는 3차 향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차 향이란 무엇인가 3차 향을 흔히 '숙성향'이라고도 하는데, 아주 엄밀하게 말하면, 양조 과정이 끝난 뒤 오크통 등 양조용 용기에서 산화와 환원 반응에 의해 생겨난 모든 향을 뜻합니다. 따라서 흔히 2차 향이라고 알려져 있는 '오크통 향'은 엄밀히 말하면 3차 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정의가 뭐 그리 중요하겠느냐만, 3차 향에 오크통으로 발현되는 향을 포함시키는 게 보다 타당합니다. '숙성향'이라는 것의 기간 정의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야 숙성향이란 것이 발현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어떤 와인은 숙성향을 발현하지 않은 채 그대로 시드는 반면, 또 다른 와인은 불과 몇년 만에 숙성향이 발현되기.. 2021. 11. 16. 이전 1 2 3 4 5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