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3 넌 빈티지 샴페인의 올바른 명칭은 '멀티 빈티지'(Multi-vintage) 와인에 대한 경험이 어느 정도 생긴 분들은 '넌빈' 혹은 '넌 빈티지'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넌빈은 바로 넌 빈티지를 줄인 말입니다. Non-Vintage, 즉 빈티지가 없다는 뜻입니다. 샴페인은 왜 대부분 넌 빈티지일까 샴페인의 양조 과정을 살펴보면 반드시 중간에 '블렌딩' 과정을 거칩니다. 여러 품종을 섞거나 혹은 여러 빈티지를 섞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샴페인마다의 편차가 극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어느 해에 만들어진 샴페인을 마셔도 맛의 일관성이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샴페인은 빈티지의 영향보다는 '샴페인 하우스'가 어딘지가 더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샴페인 맛집이 갖는 의미가 생각보다 크다는 거죠. 그런데 여러 빈티지를 섞어 일관성을 유지하는 건 일종의 결과입니다. 일.. 2021. 11. 9. 샴페인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2편) 지난 시간에는 샴페인이 만들어지는 전통 방식에서 리즈 컨택 단계까지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그 이후의 최종 단계까지 한꺼번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들링(Riddling)/ 르뮈아쥬(Remuage) 죽은 효모와의 오랜 접촉을 끝내면 이제는 출시를 위한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앞서 병 안에 남아 있는 '죽은 효모'를 병 밖으로 빼내야 합니다. 이 과정을 리들링 혹은 르뮈아쥬라고 합니다. 리들링은 '걸러낸다'는 의미지만, 여기서는 죽은 효모 침전물을 병 목 부분으로 '모아준다'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병 안에 남은 죽은 효모는 일종의 걸쭉한 부유물입니다. 막걸리 침전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그럼 '병 안의 기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어떻게 효모를 빼내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이걸 해결하기.. 2021. 11. 8. 샴페인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1편) 앞서 샴페인은 전통 방식이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고 짤막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약간 디테일하게 들어간 샴페인의 단계별 양조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확 상당한 비율로 손으로 포도를 따서 수확합니다. 샴페인에선 산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스틸와인보다 포도 수확일이 다소 빠릅니다. 포도는 일찍 수확할수록 당도는 낮아지며, 산도는 높아집니다. 바꿔 말하면, 늦게 수확하면 할수록 '푹 익기 때문에' 당도는 올라가고, 반대로 그만큼 산도는 낮아지게 됩니다. 2021년의 샹파뉴 지역의 포도 수확일은 9월 6일에서 9월 27일 사이였습니다. 올해 부르고뉴가 주로 9월 18일~20일 사이, 보르도가 9월 17일에서 24일 사이에 수확된 점을 감안하면 약간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항상 그러한.. 2021. 11. 5. 샴페인을 만드는 '전통 방식'이란 무엇일까요 오늘도 샴페인 이야기입니다. 샴페인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기포가 있는 와인이 바로 샴페인입니다. 이 정의를 살펴보면 중요한 지점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전통 방식'입니다. 와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낯선 양조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전통 방식(Traditional Method)은 무엇인가요 전통 방식이란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방식의 일종으로, 두 차례에 걸쳐 발효가 일어나며, 모두 병 안에서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의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차례', '병 안에서'라는 표현이 있는데, 모두 전통 방식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들입니다. 전통 방식은 예전에는 메소드 샹프누아즈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샴페.. 2021. 11. 4. 이전 1 2 3 4 5 6 7 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