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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의 보급을 앞당긴 스페인 코르크와 영국 유리 어제에 이어 다시 샴페인 이야기입니다. 샴페인은 두 차례의 발효를 통해 병 내에 거품을 가두는 식으로 만들어지는 와인의 일종입니다. 샴페인이라는 이름처럼 당연히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만을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샴페인은 대략 1600년대 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보다 앞서 프랑스 리무 지역에서 동일한 방법의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여기서는 일단 샴페인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압력을 버틸 수 없었던 샴페인 거품을 병 속에 넣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병이 얼마나 튼튼한지입니다. 당시엔 본격적으로 손으로 불어 만든 유리병이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강도는 형편 없었습니다. 샴페인 속의 기압을 버틸만큼 튼튼하지가 못.. 2021. 11. 3.
샴페인의 당도 표기 방법을 알아봤어요 사람들은 샴페인이 좋은 술이라는 것 정도는 알지만, 과연 어떤 술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샴페인을 달콤한 술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샴페인은 달지 않습니다. 약 100년 전쯤에는 달콤한 샴페인이 전 세계적인 추세였지만, 지금은 정 반대로 달지 않은 샴페인이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샴페인의 당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브륏(Brut) 샴페인 라벨을 보면 브륏(Brut)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당도 표기입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샴페인이 '브륏'의 당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샴페인의 당도는 1리터당 당의 함유량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브륏같은 경우는 1리터당 당의 함유량이 0g~12g정도가 됩니다... 2021. 11. 2.
와인을 서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와인 마시는 이쇼리입니다. 일단 오늘 글의 정답부터 말씀드리고 계속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와인을 서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온도'입니다. 디캔팅이니 병브리딩이니 이따위 효과조차 검증되지 않은 미신같은 것보다, 온도를 칼 같이 맞추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1. 와인 서빙에 온도가 중요한 이유 아주 쉽게 비유하자면 콜라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콜라를 마실 때 어떻게 마시는지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은 차갑게 마시며,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에서는 반드시 얼음을 띄워서 제공해줍니다. 늘 그렇게 서빙되기 때문에 우리는 '콜라는 차갑게 마셔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깁니다. 식은 콜라를 드셔보신 적이 있을까요? 온도가 올라버린 콜라는 정말 무슨 맛인지조차 잘 떠.. 2021. 10. 28.
빈티지가 오래된 와인이 좋은 것인가요? 와인 마시는 이쇼리입니다. 오늘은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빈티지에 대한 미신같은 생각을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빈티지가 오래된, 즉 오래 묵은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1. 와인을 오래 묵히면 좋다는 엉터리같은 생각 이런 생각이 널리 퍼지게 된 이유는 아마도 마케팅이나 미디어 노출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선 주인공이 멋진 장면에서 몇십년 된 와인을 꺼내면서 '풍미가 굉장하군' 이런 류의 대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의 물방울 같은 만화책에선 100년도 더 된 샤토 마고가 클레오파트라와 닮았다는 등의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묘사가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대부분의 사람이 접하는 와인은 오래 묵힐수록 좋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즉 빈.. 2021.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