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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의 당도 표기 방법을 알아봤어요

by 쇼리쇼리이쇼리 2021. 11. 2.

사람들은 샴페인이 좋은 술이라는 것 정도는 알지만, 과연 어떤 술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샴페인을 달콤한 술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샴페인은 달지 않습니다. 약 100년 전쯤에는 달콤한 샴페인이 전 세계적인 추세였지만, 지금은 정 반대로 달지 않은 샴페인이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샴페인의 당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브륏(Brut)

샴페인 라벨을 보면 브륏(Brut)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당도 표기입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샴페인이 '브륏'의 당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샴페인의 당도는 1리터당 당의 함유량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브륏같은 경우는 1리터당 당의 함유량이 0g~12g정도가 됩니다. 범위가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그래서 브륏 당도를 지닌 샴페인을 마셔보면 달달함의 정도가 천차만별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샴페인은 마셔보면 은근하게 단 느낌을 주는 반편, 또 다른 샴페인은 똑같은 브륏이라도 정말 쌉쌀한 느낌만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앞서 말씀드린대로 1리터당 당의 함유량이 0g일수도, 12g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샴페인이 대체로 달지 않은 편으로 만들어지는 추세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따라서 같은 브륏이라도 12g을 꽉 채우는 스타일의 샴페인은 요새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얼마전 출시된 '골든 블랑'과 같은 한국인의 입맞에 맞춘다며 만들어진 OEM 스타일의 샴페인 같은 경우는 오히려 추세와 반대되게 당을 많이 넣어서 마시는 사람으로 하여금 살짝의 달콤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만약 브륏이라고 적힌 샴페인을 마셨는데, 은근한 단맛이 느껴진다면 대략 9g을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9g 이상의 당이 첨가되면 입에서 달다고 느끼는 경우가 제법 있었습니다.

 

샴페인의 당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샴페인 당도 중에 브륏이 있다는 건 다른 레벨의 당도도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현재 존재하는 샴페인의 등급 구분입니다.

브륏 나튀르(Brut Nature) - 당 함유량이 0g~3g 사이

브륏 나튀르는 가장 드라이한 샴페인입니다. 여기에는 아예 당을 첨가하지 않는 '논 도사주 샴페인'도 포함됩니다. 이런 스타일의 샴페인은 마셔보면 굉장히 쨍하면서 산도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많은 생산자들이 브륏 나튀르 스타일로 샴페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엑스트라 브륏(Extra Brut) - 당 함유량이 0g~6g 사이

브륏 나튀르 다음으로 드라이한 샴페인입니다. 마셔보면 역시 굉장한 쌉쌀함이 느껴지게 됩니다.

 

브륏(Brut) - 당 함유량이 0g~12g 사이

브륏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따라서 브륏이라고 적혀있다고 해서 '달다', '달지 않다'고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엑스트라 드라이(Extra Dry or Extra Sec) - 당 함유량이 12g~17g 사이

살짝 단 샴페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엑스트라 드라이라고 하면 어감이 굉장히 드라이한 것 아니냐 싶겠지만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엑스트라 드라이 정도만 되고 국내에서 찾아보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로제 샴페인 중에서 일부 엑스트라 드라이가 존재합니다.

 

섹(Sec) - 당 함유량이 17g~32g 사이 / 드미 섹(Demi-Sec)- 당 함유량이 32g~50g 사이

섹과 드미 섹 정도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단맛이 느껴집니다. 샴페인은 아니긴 하지만 홈플러스에서 파는 초저가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라로슈 드미 섹'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걸 마셔보면 드미 섹 샴페인의 당도가 대체로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두(Doux)- 당 함유량이 50g 이상

이론상으로는 이렇지만 사실상 주위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의 샴페인입니다. 저도 단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희귀하고, 희귀하다는 표현보다는 거의 만들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일부 초저가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는 단맛을 왕창 넣어서 두(Doux)라고 당도를 표기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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