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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 이마트 와인장터 전 지점 행사 추천 와인을 알아봤어요

by 쇼리쇼리이쇼리 2021. 10. 14.

와인 마시는 이쇼리입니다.

이번엔 지난 포스팅에서 봤던 일자별 줄서기 추천 와인에 이어 전 지점 행사 와인 중에서 추천드리는 와인을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줄서기는 극히 일부의 분들만 행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대부분의 분들은 바로 오늘 포스팅될 내용인 전 지점 행사 와인에서 와인을 고르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잘 살펴보시고 모두들 득템하시길 바랍니다.

 

1. 1만원대 와인 추천

1) 앙시앙 땅 스페셜 에디션 -9800원

첫 번째 추천 와인은 엄청난 누적판매량을 자랑하는 앙시앙 땅입니다. 너무 흔하다 싶겠지만, 원래 와인 애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은 이런 와인들에 더 끌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 메리트 때문에 골랐습니다. 보통 1만원대 중반, 싸면 1만원대 초반에 형성되는데 이번에 이마트에는 98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대에 나왔으니 한두병 정도는 데일리로 쟁겨두셔도 될 듯 합니다.

2) 숲송 드 프뤼 카베르네 당주/ 로제 당주/ 로제 드 루아르 2020 -12000원

아무도 안 찾을 것이 확실한 눈먼 와인입니다. 제가 이 세 종의 와인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일단 병이 이쁘고, 그 다음으로 공부가 되는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와인 애호가 분들은 폰토디다 뭐다 전부 핫한 와인들만 골라서 찾는데, 정작 프랑스 로제 와인의 정석이라고 할만한 카베르네 당주, 로제 당주, 로제 드 루아르같은데는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와인을 좀 심도 있게 알아가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이 3종의 와인을 추천드립니다.

 

3) 배비치 블랙라벨 피노누아&블랙라벨 소비뇽 블랑 - 22000원&19000원

예상대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풀렸습니다. 다만 주의할 건 화이트 라벨이 아니라는 겁니다. 화이트 라벨은 블랙라벨보다 한 등급이 낮은 와인입니다. 같은 블랙라벨이지만 두 와인의 장터가가 다르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됩니다. 피노는 22000원, 소블은 19000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피노누아를 추천드립니다. 프랑스 피노의 느낌이 상당히 물씬 풍기는 와인입니다.

 

4) 피터르만 포트레이트 쉬라즈 - 18000원

지난 장터때보다 더 싸졌습니다. 이번에 쉬라즈와 카베르네 소비뇽 둘이 다 나오는데, 쉬라즈쪽이 좀 더 품질이 낫다는 말이 많습니다. 사실 평소에도 자주 보이는 와인이라서 가격이 낮아졌다는 메리트만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보이는 만큼 다소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기는 한데, 무시할 수준의 와인이 결코 아닙니다.

 

5) 에스쿠도 로호 리제르바 시리즈 - 19800원

역시 너무 자주 보여서 오히려 이미지에 손해를 보는 와인이기도 한 에스쿠도 로호 리제르바가 장터에 혁신적인 가격으로 풀렸습니다. 오래전에 병당 4만원에 팔던 와인인데,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가격입니다. 

이 와인의 특징은 칠레와인이지만 칠레와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마셔보면 보르도 와인의 향기가 충만하게 느껴집니다. 밸런스가 좋지만 와인의 파워 자체도 상당히 흡족할만한 수준입니다. 

 

2. 2만원대 와인 추천

1) 파웰앤 썬 리버사이드 GSM 2017 - 24000원

호주 바로사에서 만들어지는 파웰앤썬 리버사이드 GSM이 무척 저렴한 가격에 풀렸습니다. 전에는 이 와인이 2만원대 중후반이었는데, 드디어 25000원의 벽이 깨졌습니다. CDP라고 불리는 남부 론 지역의 와인 스타일을 띄고 있는데, 마셔보면 한약재와 스타아니스, 붉은 라즈베리의 뉘앙스가 매우 선명한 와인입니다. CDP가 대체로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CDP의 대체재라고 하겠습니다.

 

2) 페냐롤렌 카베르네 소비뇽 - 29800원

칠레 마이포밸리에서 만들어지는 페냐롤렌이 29800원에 나왔습니다. 10월 와인앤모어 행사에도 나온 와인인데, 아마도 같은 신세계의 계열사이다보니 서로 가격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칠레와 프랑스의 특징이 모두 살아 있는 와인인데, 칠레 와인의 풀맛에 학을 떼시는 분들이라면 이 와인을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3) 샤를 드 까자노브 브륏 - 29800원

지난 장터와 같은 가격에 나왔습니다. 동일 가격대에선 거의 적수가 없을 만큼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퀄리티가 담보되는 샴페인을 3만원 아래에서 구하기는 거의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07 빈티지 샴페인도 5만원에 같이 나왔습니다. 두 와인은 공급량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일단 수량이 적은 와인을 먼저 담으신 담에 이 와인으로 넘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유 원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 - 20000원

상반기보다 3천원이 더 저렴해졌습니다. 찐득이 와인의 대명사이기도 한데, 달달, 묵직, 파워풀한 스타일로 딱 한국인 입맛에 취향저격인 와인입니다. 게다가 이탈리아의 유명 DOC까지 달고 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와인입니다.

 

5) 조쉬 카베르네 소비뇽 - 25000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조쉬 카베르네 소비뇽입니다. 사실 평소에도 찾아보기 쉬운 와인이라 가격이 조금 싸졌다는 것 이외의 메리트는 없긴 합니다. 하지만 와인의 퀄리티가 상당히 빼어납니다. 보통의 미국 와인과는 달리 밸런스를 중시하는 편입니다. 비비노 평점 자체는 3.8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비비노 평점이란 게 기본적으로 찐뜩하고 달달하면 높게 나오는 편이라서 점수가 다소 희생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3. 3만원 대 와인 추천

1)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 38000원

워낙 많이 소개되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추천드립니다. 품질은 이미 검증될 만큼 검증된 와인인데, 가격도 몇백원 더 저렴해졌습니다. 아마도 '전반기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납품해'라고 압박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2) 우마니 론끼 쿠마로 - 35000원

중급자 이상 분들에게 추천하는 와인입니다. 데일리와 프리미엄 와인의 경계선에 걸쳐 있는 와인인데, 숙성향이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와인 자체는 상당히 난해하고, 이 와인의 진가를 알려면 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기에 초심자분들은 지나치셔도 될 듯 합니다.

 

4. 4~5만원 대 와인 추천

1) 피오 체사레 랑게 네비올로 - 49000원

유명 생산자인 피오 체사레의 랑게 네비올로가 거의 업장 공급가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나왔습니다. 보통 이 와인은 발품을 아무리 팔아봐도 5만원대 초중반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거의 최저 가격에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높은 산도와 파워풀한 느낌도 있지만, 반대로 파워풀한 느낌 속에 밸런스 역시 잘 갖추고 있습니다.

 

2) 앙드레 끌루에 그랑 리저브 - 45000원

샴페인이 5만원 이하라면 일단 집는 게 낫습니다. 게다가 앙드레 끌루에 같은 나름 명성있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실버브륏을 35000원에 세일하던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썩 내키진 않겠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 맞습니다. 

 

하나 참고해야할 건, 1.5리터 매그넘 사이즈가 같이 나왔는데, 가격이 85000원입니다. 보통 와인은 매그넘이 더 비싼 경우가 많은데 이건 매그넘이 더 저렴합니다. 파티용으로 한병 정도 쟁여두면 좋을 듯 합니다.

 

3) 조셉 펠프스 이니스프리 2017 - 45000원

상시가격은 6만원 정도였는데 역시 꽤 가격을 낮춰서 선보였습니다. 색상이 진한 퍼플색이고, 접근성이 좋은 나파와인 스타일입니다. 초심자분들에게도 마시기 부담 없을 만큼의 접근성을 보여줍니다.

 

5. 5~10만원 대 와인 추천

1) 끌로뒤발 진판델 - 45000원

사실 끌로뒤발 카베르네 소비뇽이 정말 '미친' 가격으로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했었는데, 아쉽게도 이건 줄서기로 가버렸습니다. 대신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나온 진판델을 추천드립니다.

호불호는 좀 갈리는 와인입니다. 너무 달게 뽑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거꾸로 이게 마음에 든다는 분들도 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 와인이지만, 가격과 브랜드 네임, 초심자 접근성까지 감안해서 같이 추천드립니다.

 

2) 프루노토 바롤로 & 바르바레스코 - 50000원 / 53000원

뜻밖에도 바롤로가 더 저렴합니다. 바롤로의 입문 와인으로 꼽힐 정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타닌은 강건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우악스럽게 뻑뻑하지는 않습니다.

 

3) 샴페인 디디에 쇼팽 그랑 리저브 1er 크뤼 - 54800원

지난 장터때보다 5천원 이상 빠진 것 같습니다. 샴페인의 크뤼 개념이 현대에는 큰 의미가 없다는 말도 있지만, 여전히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생각도 듭니다.

사실 블랑 드 블랑(샤르도네 100%) 샴페인이 5만원대라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보통은 매우 비싼 편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깊이가 있는 샴페인은 아니지만, 블랑 드 블랑의 캐릭터가 명확히 드러나 있는 만큼, 공부든 소비용이든 구매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4) 파이퍼하이직 퀴베 브뤼 -50000원

마릴린 먼로가 정말 좋아했던(실제로는 돔 페리뇽을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바로 그 샴페인입니다.

제가 '좋은 샴페인은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주저 없이 추천드리는 샴페인 중 하나입니다. 풍미, 파워, 개성 모든 면에서 기준치 이상에 올라 있는 잘 만든 샴페인입니다. 

 

5) 우마니론끼 펠라고 2016 - 83000원

우마니론끼의 플래그십 와인 펠라고가 10만원 아래로 나왔습니다. 상당한 고품질의 와인이며, 파워풀한 와인과는 거리가 있지만 밸런스가 아주 훌륭해서 입 안의 느낌이 탁월합니다. 난이도가 다소 있는 와인으로, 초심자분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6) 산펠리체 비고렐로 - 59800원

산 펠리체가 다른 와인으로도 제법 유명세가 있긴 하지만, 이 와이너리를 전 세계에 알린 와인은 단연 비고렐로입니다. 보통은 8만원대에 풀리는 편인데 정말 싼 가격으로 나왔습니다. IGT 등급이긴 하지만, 산죠+카쇼+메를로의 조합이 이뤄진, 전형적인 슈퍼투스칸의 공식을 따르고 있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일단 이건 마셔보고 나면 입에 촥 하고 감기는 느낌이 워낙 좋기 때문에 '어 이게 뭐지?' 싶은 생각도 드실 겁니다.

 

6.10만원 대 이상 와인 추천

1) 아나코타 헬레나 다코타/ 몬타나 빈야즈 카베르네 소비뇽 2011 - 19만원

캘리포니아의 컬트와인 아나코타 2011년 빈티지가 19만원에 나왔습니다. 최근 빈티지의 경우 평론가들의 극도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헬레나 다코타 18빈티지의 경우, RP는 무려 99점에 달할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나온 와인은 2011년 빈티지로, 아나코타 시리즈가 본격적인 고평가를 받기 직전에 출시된 와인입니다. 최근의 제품보다는 다소 덜 파워풀하게 출시된, 시리즈의 프로토타입같은 빈티지라는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2) 페리에주에 벨 에포크 2013 - 17만 8천원

다시 장터에 등장했는데 전보다 2천원 더 싸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워낙 많이 풀려서 이미 사실 분들은 거진 다 구매하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와인 자체는 손색이 없고 어디 놔둬도 빠지지 않는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수입사의 부당노동행위 이슈가 있는 와인이라는 점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3) 샤토 베이슈빌 2017 - 17만원

매우 인상적인 가격입니다. 해외 판매가격도 대략 이정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20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형성되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꽤나 괜찮은 가격으로 출시됐으니 만약 재고가 보인다면 한병 정도는 집어두시길 권합니다. 다만 이 와인 역시 초장기숙성형인 만큼,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4) 흐무와스네 샤샤뉴 몽라세 1ER 크뤼 레 샹갱 2018 - 12만원

버건디 와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샤샤뉴 몽라세의 크뤼 와인, 그것도 매우 빼어난 클리마의 와인을 12만원에 구할 수 있다는 점은 메리트가 있습니다. 같은 크뤼면서도 밭이 다른 '라 말트루와' 역시 11만원에 나와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긴 하지만, 이왕이면 1만원을 더 주시고 이름난 클리마의 와인을 구하시기를 권합니다.

 

5) 테스타마타 꼴로레 - 35만원

처음에는 리스트에 '꼴로레'라고만 나와 있어서 놓쳤던 와인이기도 합니다. 보통 이 와인은 5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번에 35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가 이뤄졌습니다.

비비그라츠의 플래그십 와인이기도 한데, 18빈티지의 경우 산지오베제가 90% 정도 쓰이면서 테스타마타와 비슷한 방향성을 보입니다. 일부에선 돈값을 못한다는 평가도 있긴 한데, 그래도 일단 저렴하게 출시됐으니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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