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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로 제격인 샴페인 돔페리뇽, 적정 가격은

by 쇼리쇼리이쇼리 2021. 9. 11.

와인 마시는 이쇼리입니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소중한 분들께 보낼 선물을 정하지 않으셨다면 오늘 포스팅이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로 정말 유명한 샴페인 '돔페리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돔페리뇽, 왜 명절 선물로 적합할까

사실 대부분의 샴페인은 명절 선물에 적합합니다. 기본적으로 샴페인이라는 브랜드가 가져다 주는 럭셔리한 이미지가 있는 만큼, 샴페인 선물을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나를 이렇게 높여주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돔페리뇽이 명절 선물로 적합하냐고 묻는다면, 조금 더 현실적인 이유를 들고 싶습니다. 만약 와인을 잘 아는 분에게 선물을 한다면 굳이 돔페리뇽이 아니라 다른 샴페인을 권할 것 같습니다. 와인을 잘 아는 분이라면 돔페리뇽을 몇 차례는 드셔보셨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께는 굳이 돔페리뇽이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크룩이나 크리스탈, 조금 가격은 더 싸더라도 에글리 우리에의 샴페인을 권하겠습니다.

 

하지만 선물을 받을 사람이 와인을 잘 알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돔페리뇽을 경험해보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샴페인 가운데, 한국에서 최고로 유명한 두 가지를 꼽자면 단연 모엣샹동과 돔페리뇽입니다. 모엣샹동이 보급형 샴페인 느낌이라면, 돔페리뇽은 고급스런 이미지까지 갖고 있습니다.

 

굳이 받는 사람이 알지도 못하는 샴페인 브랜드를 골라서 추석에 선물하기 보다는, 차라리 대중적으로 매우 잘 알려졌고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샴페인인 돔페리뇽을 선택하는 쪽이 여러 모로 장점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돔페리뇽의 적정 구입 가격은

돔페리뇽은 귀한 샴페인이기도 하지만, 생산량도 그만큼 많습니다. 물량만 놓고 보면 국내에 굉장히 많이 풀려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코로나 시국이라서 불가능하지만, 돔페리뇽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해외 공항입니다. 대략 180달러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제가 재작년 하와이를 다녀오면서 공항에서 산 돔페리뇽 가격은 160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국내 최저가는 제주 면세점입니다. 특히 현장에서 사는 것보다 주류 사전 예약을 걸고 사게 되면 굉장히 저렴해집니다. 제가 봤던 국내 최저가격은 예약 할인가로 약 160달러, 우리 돈으로 18만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를 맨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현실적인 구매처도 생각해야 합니다. 일단 중대형 와인샵 등에서 간혹 장터 행사로 돔페리뇽이 풀리기는 하는데, 이때 가격이 약 20만원 초중반입니다. 대략 22~23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명절 기간이라 중대형 와인샵에서 장터를 열지 않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곳이라면 역시 코스트코를 추천드립니다. 코스트코에서는 돔페리뇽을 24만 9,900원에 상시 팔고 있습니다. 마침 요새 선물박스를 주는 행사도 하고 있으니 선물이 목적이라면 그냥 코스트코에서 사서 상대방에게 보내는 게 제일 편리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 참고로 말씀드리면 돔페리뇽에도 당연히 빈티지, 즉 포도를 수확한 해가 적혀 있습니다. 돔페리뇽은 매년 샴페인을 만들지 않습니다. 작황이 나쁘다고 판단한 해에는 아예 돔페리뇽을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숙성 기간이 최소 7년 정도에 달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2018년 빈티지 돔페리뇽과 같은 제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더, 만약 돔페리뇽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격을 40만원대에 팔고 있다면, 아마도 돔페리뇽 P2(2단계 플렌티튜트)라는 제품일 것입니다. 플렌티튜트는 특별히 좋은 해에 이례적으로 기본 숙성 기간(7년)을 훌쩍 넘긴 숙성을 진행하고 나서 출시한 제품을 말합니다. 당연히 훨씬 가격이 비쌉니다. 선물을 고르는 중이시라면 굳이 P2 제품을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받는 분 입장에선 기본급 돔페리뇽이나 돔페리뇽 P2나 똑같은 돔페리뇽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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