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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와인 1865, 이 정도가 적절한 가격입니다

by 쇼리쇼리이쇼리 2021. 9. 5.

와인 마시는 이쇼리입니다.

와인 애호가분들에게는 큰 의미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굉장히 많은 분들이 1865 와인을 찾으시고 또 적절한 가격이 얼마인지 궁금해 하십니다. 사실 와인의 정상가격이란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1.1865 와인의 해외 가격은

1865는 칠레 산 페드로 사에서 만드는 와인으로, 이름은 단순하지만 1865 이름을 달고 출시되는 레인지는 굉장히 넓은 편입니다. 1865 와인의 홍보 마케팅 덕분에 한국에서 압도적으로 팔리는 와인이라는 특징도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놀랍게도 1865 홈페이지를 보면 한국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레인지가 굉장히 넓긴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1865 셀렉티드 빈야드 카베르네 쇼비뇽 기준의 가격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현지가를 기준으로 약 11달러~18달러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칠레 현지 가격도 오히려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세금을 포함해 약 13달러~18달러 사이에 가격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2. 1865 와인의 국내 판매 가격은

공식적으로 와인 가격을 알 수 있는 와인21을 기준으로 1865 카베르네 쇼비뇽의 가격은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수입사 홈페이지 기준으로도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동급의 1865 시라와 말벡을 기준으로 보면 5만 5천원이 판매 가격입니다.

다만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정상적인 판매 가격이 아니라 '수입사의 희망 판매 가격'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저 가격에 1865을 구입해서는 안 됩니다. 시중에선 훨씬 저렴한 가격에 1865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부 편의점에서 저 가격에 1865를 팔고 있긴 하지만, 이런 곳에서 굳이 와인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호구를 인증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3. 1865 와인, 얼마에 사야 적절한 가격?

얼마나 급히 필요한지 상황에 따라 '적절한지'가 좀 다르겠지만, 대체로 3만 원 이하에 구입해야 적절한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1865 카베르네 쇼비뇽을 28,000원대에 팔고 있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제휴 카드 사용 조건이 붙기는 합니다. 또 코스트코에서는 27,500원에 파는 것까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워낙 인기 와인이고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프로모션 행사도 종종 있습니다. 이마트에서는 예전에 프로모션 행사를 하면서 1865 기본급 와인을 25,000원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일부 편의점에서 자체 프로모션으로 1865 와인을 1만원대 중후반에 판매했다는 걸 본 분들도 계십니다. 다만 이건 아주 예외적인 상황으로 보이고, 보통 1865 와인하면 2만원대 중반~2만원대 후반이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5만 원에서 할인한 가격'이란 말에 속지 말자

지금은 소비자들이 많이 영리해져서 이런 노골적인 '호구 노리기'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터무니없는 희망 판매가격에다 두 줄을 긋고 30% 이상 할인하는 것처럼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와인의 정가는 5만 원대지만, 자체 행사 덕분에 3만 원 중반 가격에 판다는 식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와인의 정가'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수입사의 '희망 판매가'만 존재할 뿐입니다. 희망 판매가를 기준으로 몇십 퍼센트 할인을 한다는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모 백화점 와인 코너에 놀러갔을 때, 판촉 직원이 듣도보도 못한 'G' 와인을 권하며 90% 할인 중이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정가는 10만원인데, 지금 특별 할인 기간이라서 15,000원에 판다는 말을 했습니다. 소위 이런 판매 방식은 '호구 한 놈만 걸려라'는 식인데, 절대 이런 판촉에 넘어가지 말길 바랍니다. 90% 할인을 한다는 뜻은 바꿔 말하면 90% 할인을 해도 이윤이 남는다는 뜻임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워낙 흔하게 보이는 터라 1865 와인이 마치 별로인 것처럼 우습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정말 객관적인 시선에서 1865 와인을 평가하자면 '꽤나 괜찮은' 와인입니다. 우악스럽게 파워에 집중하지 않고 밸런스를 굉장히 중시하는 와인으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이 검은색 병 색상 때문에 엄청난 파워풀한 와인을 기대하고 구입하곤 하는데, 그런 스타일의 와인은 아닙니다. 오히려 붉은 과일 뉘앙스가 메인이 되는, 굉장히 산도와 타닌 등의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지는 와인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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