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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알아봤어요

by 쇼리쇼리이쇼리 2021. 9. 7.

와인 마시는 이쇼리입니다.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술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샴페인입니다. 다들 샴페인은 들어봤겠지만, 정작 샴페인을 마셔본 분들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오해와 착각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1. 샴페인은 무엇인가요

샴페인은 한 마디로 탄산이 들어 있는 술입니다. 다만 탄산이 들어있다고 다 샴페인은 아니고,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진 거품이 있는 와인만을 샴페인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드문 예외가 있긴 하지만(미국 등), 샴페인하면 거품이 있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진 술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비슷한 정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샴페인은 와인입니다

와인을 어느 정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슨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샴페인이 와인인 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와인을 전혀 모르는 분들과의 술자리에 샴페인을 들고 가면 "샴페인이 와인이었어?"라고 묻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와인의 종류에는 스틸 와인(기포가 없는 와인), 스파클링 와인(기포가 있는 와인), 주정강화 와인(주정을 보강해 알코올 도수를 올린 와인) 이렇게 세 종류가 존재합니다. 이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앞서 말씀드린대로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나오는 와인을 샴페인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3. 샴페인은 달지 않습니다

생애 최초로 샴페인을 드셔보신 분들 중에서 의외로 많이 나오는 반응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달달할 줄 알고 마셨는데 정작 마셔보면 그렇지 않다는 반응들을 많이 보이십니다.

이건 일종의 학습효과 때문이기도 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축하자리에서 저렴하게 마시는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모스카토 다스티'란 것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약한 탄산이 있는 와인인데, 대부분 다소 단 맛을 내는 편입니다. 가격도 1만원대 초반~3만원대 초반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서, 샴페인보다는 보통 모스카토 다스티를 먼저 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탄산과 함께 약간의 달달함, 그리고 과일 중심의 풍미를 보여주는 술입니다. 또한 만들어진지 대략 1년~2년 안에 소비해야하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처음으로 샴페인을 구매하신 분들은 모스카토 다스티를 생각해서 '단맛'이 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샴페인도 드물게 단맛이 나기도 하고,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달달한 샴페인'이 대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산되는 거의 대부분의 샴페인은 달지 않습니다. 따라서 샴페인을 드셔보시면 오히려 단맛이 아닌 '약간 쌉쌀한 맛'을 느끼게 될테니 당황하시지 말길 바랍니다.

 

4. 싼 샴페인도 많이 있습니다

샴페인은 마케팅으로 포장된 술입니다. 최초 등장한 이래로 프랑스에서도 '고급 마케팅' 전략을 계속 구사해온 주종입니다. 파티하면 샴페인이 떠오르는 이유, 사실 다 마케팅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샴페인이 다른 와인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것은 맞습니다. 저렴한 와인은 1만원대부터 출발하는 반면, 대부분의 샴페인은 국내에서 최소 5만원 이상부터 시작합니다. 5만원도 대부분 엔트리급 샴페인이며, 프리미엄급 샴페인은 10만원은 우습게 넘기고, 30만원 이상하는 샴페인도 널리고 널린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름 찾아보면 저렴한 샴페인도 많이 존재합니다. 이마트에서는 OEM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 뵈브 엘리자베스라고 불리는 샴페인을 팔고 있는데, 이 와인이 대략 3만원 정도 합니다. 아마 국내에서 판매되는 샴페인 중에서는 이 샴페인이 가장 저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품질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샴페인으로서의 특징은 살아 있기 때문에, 샴페인이 궁금하시다면 이것부터 사서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어느정도 명성이 있는 샴페인 중에서는 '앙드레 끌루에' 실버 브륏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3만 5천원에도 팔았는데, 지금은 그 가격에 팔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여러 행사 기간에 앙드레 끌루에 실버 브륏의 상위 호환인 '드림 빈티지'라는 빈티지 샴페인이 5만원에 풀리곤 합니다. 재고가 이제는 2013년 빈티지만 남아 있다고 들었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매우 호평을 받는 샴페인 가운데 '샤를 드 까자노브'라는 샴페인이 존재합니다. 제일 싸게 팔때는 29800원에 이마트에서 팔았습니다. 품질 측면에서는 뵈브 엘리자베스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샴페인을 경험해보길 원하신다면 샤를 드 까자노브 샴페인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물론 이 샴페인도 풍미 등 여러 요소에서 다소 쳐지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1만원대의 스파클링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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