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시는 이쇼리입니다.
이번 디오니스토어 가을장터 요일별 할인 와인 추천에 이어 이번엔 전 기간 동안 할인이 들어가는 와인 중에서 추천할 만한 것들을 소개해드립니다.
1.전 기간 할인 와인의 특징은
장터 전 기간 동안 할인되는 와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급량이 어마무시한 와인들입니다. 대량생산되는 벌크 와인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량이 많은 와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폄하할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그동안 와인애호가나 커뮤니티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와인 중심으로 구성이 이뤄져 있습니다.
2.주요 추천 와인 세트
우선 첫 페이지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첫 페이지에서는 거를 타선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올라있는 앙시앙땅과 라크라사드는 개별 와인으로 구입하면 보통 1만 2천원~1만 5천원 정도에 판매되던 제품들입니다. 당연히 묶어 놨으니 가격 메리트는 있습니다. 두 와인의 스타일은 거의 비슷한데, 전체적으로 째미한 느낌이 강하며 입안을 꽉 채우는 느낌이 좋은 편입니다. 와인의 깊이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꽤나 믿고 마실만한 와인들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다만 너무 헤비한 느낌의 와인을 싫어하는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두 번째 나와 있는 까바 세트는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것들입니다. 보히가스 까바는 이미 품질이 충분히 검증된 제품이기도 하고, 막상 구하려면 은근히 재고를 찾기도 힘든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다만, 세트로 묶어 놓은 호메세라 까바는 양산형이기도 하고, 보히가스 까바보다는 한티어 낮다는 평가를 받는 스파클링 와인이니 이 점은 감안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솔직한 마음으로 말씀드리자면 어차피 2병에 24900원이고, 보히가스 까바의 평소 판매가격이 1만 원대 중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안 살 이유가 없는 세트입니다. 게다가 호메세라 까바가 한티어 낮은 와인이라고는 하지만, 판매량으로 어느 정도 품질도 검증되어 있는 와인이라는 점에서 굳이 피해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저는 이 세트를 추천합니다.
이스까이 말벡 매그넘 사이즈는 좀 애매합니다. 가격 하나만 놓고 보면 좋은 건 맞습니다. 원래 750ml짜리가 대략 5만원대 초중반, 과하면 6만원대 초반에도 형성되기 때문에, 두병 용량인 매그넘 사이즈의 가격이 96900원이라면 나쁘지 않은 초이스입니다. 와인의 품질도 검증됐습니다. 다만, 너무 흔하다는 것, 그리고 웬만한 장터에서는 다루는 와인이라는 점에서 꼭 구매 0순위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워 보입니다.
파이퍼하이직과 드라피에를 묶어 놓은 샴페인 세트는 0순위로 집어야할 묶음 상품입니다. 와인 값을 2로 나누면 대략 병당 49500원 꼴인데, 파이퍼하이직을 49500원에 구하기는 거의 어렵습니다. 품질 역시 이미 확실하게 검증된 제품인 만큼, 자금에 여유가 되신다면 구매를 권합니다.
2번째 페이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스까이 말벡과 미 떼루노 마야카바 말벡을 묶어 놓은 상품입니다. 둘 다 말벡 품종으로는 프리미엄급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는 와인들입니다. 가격 역시 나쁘지는 않은데, 묶음 구성이 좀 아쉽습니다. 두 와인은 사실상 거의 동일한 꽉찬 풀바디의 프룻드리븐하면서도 오크 터지는 스타일입니다. 아마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다면 두 와인을 구분하기도 꽤나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타일이 같기 때문에, 같은 와인을 2병 사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이게 좀 아깝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한 텀 쉬어가셔도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페리에주에 그랑브륏과 모엣샹동의 묶음 상품입니다. 병당 5만 5천원꼴인데, 아주 메리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페리에주에 브랑브륏같은 경우는 이마트계열에서 할인할 때 종종 4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집니다. 다른 곳에서도 대략 5만원대 중반에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모엣샹동은 대략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대 초반에 구할 수 있는 제품인데, 이 모든 가격을 다 감안해보면 아주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참고로 장터 첫날에 페리에주에 벨에포크 줄서기 세트가 있었는데, 이게 워낙 메리트가 좋아서 아마 애호가분들은 벨에포크 샴페인 세트로 옮겨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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